건조주의보/호당/2021.7.22 감정이 마르고 영혼 없는 시는 대지를 건조하는 데 일조하고 말걸 은유를 품고 감정에 점액이 있는 내 바싹 마른 시는 백내장 수술하고 점액이 흘러 부드러운 시가 쓰인다 눈물이 마른 자는 감정 메마른 자 서로 내통하면 잘 어울릴 걸 그래 봐야 은유와 상징이 없는 바삭바삭한 시만 생산 하리리 새벽이슬이나 받아 넣고 여분을 눈물 흘리면 한층 부드러운 시상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면 그날 일기예보엔 건조주의보는 못 들을 것이다 시작은 풍부한 눈물 감정이 샘솟으면 건조한 시상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