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김태수

인보 2021. 9. 8. 10:21



김태수/호당/  2021. 9.9
가상공간을 휘젓는 젊은이들 중
태수는 군복을 입었다
내 딸의 아들 ‘외’라는
접두사를 때어버렸다
안이나 밖이나 
혈류는 반반씩 섞여 흐르니까
자나 깨나 내자와 함께 
발화하는 텔레파시가
그 애 힘을 실어 주기 바란다
군화 끈을 풀어 정돈한 내무반
‘효’라는 실탄을 장전 裝塡해
내게로 발사했다
녹용 홍삼 침향 환이
내 앞에 명중했다
태수의 맘을 음미하며 삼킨다
이걸 장전 裝塡 하겠다는
발상 發想이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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