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당/ 2021.10.3
노처녀 가슴에 가을이 오는데
한사코 받아들이지 않으려
*옥시토신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는 데도 아닌 척
콧대 세운다
은행나무 같은 훤칠한 여인
재빨리 노란 가슴 벌려
가을을 맘껏 즐기고 있어
좋아하는 가을 님 슬쩍
어깨 치면 받아들이지
세월을 누가 이겨
제풀에 물 드려 낙엽 될 걸
밤송이 가을 오면 반겨
입 벙긋 벌려 욕정 세 알
밀어내는 기쁨 즐기잖아
가을은 금방 지나간다
삭풍 휘몰아치면
이 구석 저 구석 처박혀
콧대를 후회할걸
*oxytocin; 사랑의 호르몬
phenyl ethylamnine ;사랑할 때 일어나는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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