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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021
왕피천
인보
2021. 10. 22. 08:50
왕피천 /호당/ 2021.10.21 골짜기 흐르는 물도 한철 왁자지껄할 때가 있다 촌놈 상경해서 몇 년 만에 돌아오면 어깨 펴고 으스대는 것은 그만큼 앞서 성장했다는 것일까 왕피천도 한철 연어가 돌아오면 활기 넘친다 해님도 더 또렷이 내다보고 달은 눈 번쩍 치켜 힘껏 비춘다 떼 지어 올라오는 연어의 소음 이건 연어들의 언어다 돌 자갈 모래톱에 언어를 뱉어내면 생을 완성하고 언어만 남긴 채 잠잠해진다 왕피천의 한 해가 저문 듯 고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