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0.1초의 시간

인보 2022. 1. 7. 19:57

0.1초의 시간/호당/   2022.1.7
흰 머리카락이 더 밝게 보일 나이
시간에 부담 갖지 않은 생활에서
만나고 약속한 시각은 상대를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는 내 성정
오늘은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0,1초 차이로 3호선 모노레일 
문은 닫았다
0,1초가 5분의 여운을 남긴다
0,1초 차이로 문을 닫는다면
응시의 문에서 낙방하고
생명의 문에서 생사가 갈라진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면 돼
기다려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있다
시내버스는 기다리면 온다
빈둥대기만 하다 기다림은 낙방하고
영감 없는 기다림은 하얀 메모지가
*자부라진다
때에 따라 
0,1초가 운명을 바꿀 위력이 있다
누구나 주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 폭삭 주저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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