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무(女貞木)/호당/ 2022.1.7 한겨울에도 여심이 얼지 않은 체 반들반들한 광채에 끌려들었다 자주 들린 이 공원에서 가장 정절 貞節 했건만 그냥 많은 여인 중 하나로 스쳤다 오늘에야 눈에 확 들어 비친 얼굴 속을 꿰뚫어 보려 무례했다 임을 만난 봄날 너의 정기 두 줄기를 그대로 밀고 뿜어 올린 광기 같다란 생각이 든다 온몸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정기에 끌려 내 마당에 심어 마음 나누고 싶은 광나무 지나친 여인에 매력 한 점 찾으면 그만 안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