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한 턱 쏜다

인보 2024. 4. 25. 08:03

한 턱 쏜다/호당/   2024.4.24

그는 한 턱 쏜다는 전화 3번
손자가 대신 변론하는 
잽싼 입놀림에 합격했으니까

이 시간만큼 그는 축하받고
주인공이 되어 으쓱한 
상좌에 앉는다

최고급 다 한 잔 턱을 넘고
주인 미도에 쏜다는 말
영문도 모르고 기계적으로
기쁨의 음향을 뿌린다
밑뿌리를 들추어 주었다

어깨 으쓱
서열 1위
주인공
축하한다는 어구 하나로 
한 턱 문지방 넘어 
베짱이는 배 터지게 갉아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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