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올해만 /호당/2024.4.28 내가 좋아 한일 어언 한 묶음하고 넘는다 긴 여름 해는 서산 꼭대기에 걸쳐있다 버들눈은 때가 돌아오면 절로 눈 떠 자라는데 늙은 치마에 눈 틔우려 모음 자음을 꿰어 목걸이처럼 걸어주면 다음날 잊어버리고 빈 몸으로 온다 내 치아는 군데군데 빠져 헛김이 샌다 눈은 틔웠으나 눈 굴리는 방법이 어렵군 머리가 굳었다는 변명이 답답하다 내 풍선이 터질 것 같아 그래도 올해만 더, 더 하고 버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