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호당/ 2024.4.28
잔인한 4월 마지막 일요일
섭씨 30도의 화독이다
날씨에 걸맞은 몸짓이
내 눈을 번득거리게 한다
느릅나무는 막 잎을 펼쳐
연두색 사랑을 떨친다
옆 느티나무는 사춘기 지나
아쉬워 짙푸르게 뿌루퉁하다
중년의 치마
싹둑싹둑 기어올라
입 벙긋거리는 꼴 보소
반라의 몸짓은
실루엣이 되어 보인다
그늘은 본척만척 열기를 뚫고
자전거, 킥보드, 축구공이 뛴다
귀여움만 두른 아이들의 몸짓에
취한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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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호당/ 2024.4.28
잔인한 4월 마지막 일요일
섭씨 30도의 화독이다
날씨에 걸맞은 몸짓이
내 눈을 번득거리게 한다
느릅나무는 막 잎을 펼쳐
연두색 사랑을 떨친다
옆 느티나무는 사춘기 지나
아쉬워 짙푸르게 뿌루퉁하다
중년의 치마
싹둑싹둑 기어올라
입 벙긋거리는 꼴 보소
반라의 몸짓은
실루엣이 되어 보인다
그늘은 본척만척 열기를 뚫고
자전거, 킥보드, 축구공이 뛴다
귀여움만 두른 아이들의 몸짓에
취한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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