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민망

인보 2024. 7. 13. 11:31

민망 /호당/ 2024.7.12 금요일 복지 요양보호사 오는 날 마음 덜어주려 복지관에서 한점 때운다 문을 미니 꿈적하지 않아 다른 문으로 들어갔더니 어찌 오셨어요 오늘 휴관인데요 민낯이 부끄럽다 매일 점 때우려 하지 않았으니 나만 등신 됐나 오늘 마음 계획이 비뚤어진다 맘 굽혀 구수도서관에서 시집을 뒤적거린다 그래 수양하는 기분으로 적막 깊은 연못으로 가라앉는다 침전하면 밑바닥에서 시어 한 줄 끌어오겠지 그러면 민망 하나 가라앉히고 부력은 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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