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비 오는 날

인보 2024. 10. 20. 11:11

비 오는 날 /호당/ 2024.10.19 밝은 대낮 대비하지 않은 외출 갑자기 비 만나면 하필! 낭패당하는 자는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멀리 먹구름 보이나 여기 맑아 백양나무는 맘껏 팔랑거린다 마트에서 물건 챙겨나가려는데 비 내리지 않는가 아차! 한들 강물은 흘러갔다 곧 그치겠지 한 시간, 두 시간 초조해진다 비 흠뻑 맞은 수탉 신세로 귀가한다면 이건 백수에 내린 최악의 웃음거리 아니 최악의 수치 택시요금은 대비하지 않은 반성 값이다 그로부터 종일 해 질 무렵에서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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