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줄 수 있는 일/호당/ 2025.1.16
아내는 아픈 몸
척추협착증 등등
외출은 불가능
요양보호사 도움받는다
아픈 몸 달래가며 밥 짓는 일
빨래는 손수 해야 직성이 풀린다
쌀 씻어 물 맞추어 두면
전기밥솥에 넣고 플러그 꼽는
일이 내 일이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열고 닫고
부시대어 상 차려 바친다
당연한 듯 숟가락 놀림
이건 식탐하는 인간 짓거리
기껏 설거지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
별로 없어
빈둥거리는 나
행복에 겨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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