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내가 해줄 수 있는 일

인보 2025. 1. 16. 06:56

내가 해줄 수 있는 일/호당/   2025.1.16

아내는 아픈 몸
척추협착증 등등 
외출은 불가능
요양보호사 도움받는다

아픈 몸 달래가며 밥 짓는 일
빨래는 손수 해야 직성이 풀린다
쌀 씻어 물 맞추어 두면
전기밥솥에 넣고 플러그 꼽는
일이 내 일이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열고 닫고 
부시대어 상 차려 바친다
당연한 듯 숟가락 놀림
이건 식탐하는 인간 짓거리

기껏 설거지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 
별로 없어
빈둥거리는 나
행복에 겨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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