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다 풍경
2006.4.26
호 당
시커먼 구름 떠받고 있는
너른 바다에 나가던 날
두툼한 옷이 편했다.
바다는 곱게 잠든 아기
숨소리만 쌔근쌔근 거린다.
귀여운 아기 엉덩이
살짝 부딪히는
모습이 정겹다.
그럴 때마다
아기는 깔깔거리는
웃음이 자지러진다.
발 묶인 어선들
조그마한 포구에서
잠자고 있었지만
어떤 꿈이라도
꾸고 있을까?
갈매기 한두 마리
하늘을 날며
새벽을 재촉하지만
포구는 잠깰 줄 모른다.
통통배라도 띄워보련만
어황이 신통찮은
포구의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