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7회 동기들에게

인보 2006. 5. 31. 10:00
    
    

    7회 동기들이여

    2006.2.7 호 당 낙동강 물은 말없이 오늘도 유유히 흘러갑니다. 모교를 지켜주던 거목 은행나무 아래 안사7회 배움의 정을 묻어두고 떠나온 지 어언 반세기. 우리의 젊은 추억을 묻어둔 곳 우리의 혼을 묻어둔 곳 이곳에 모여 진혼곡이라도 불러야 한이 차겠다. 장마가 휩쓸고 간 교정엔 우리의 혼이 내릴 곳 없어 하늘을 해매였든가! 진혼곡이라도 불러 교적지에나마 우리의 혼을 묻어두어야겠다. 오늘 우리의 모임은 반백 년의 그리움을 되새기고 뿔뿔이 해어졌던 우리의 정 또한 묻어 둔 배움의 정을 끌어내어 한껏 승화시켜 보자구나! 흘러간 세월 쓰러진 노송에 위안을 보내고 먼저 간 노송에 애도를 보냅니다. 이 자리에 못 온 노송들은 마음만은 이곳에 보냈으리라 믿습니다. 친구들이여! 흘러간 세월이 원망스럽구려! 팔팔한 홍안은 어디 갔는가! 그러나 넘어가는 석양에 저녁놀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자구나! 각기 자기 취미 살리고 모임에 나와 얼굴보고 안부 묻고 덕담 나누고 서로 다독거리며 함께 흘러가자구나! 오늘의 이 만남 안사 7의 저력을 맘껏 발휘하고 여기 우리의 정을 심고 떠나자 부디 건강을 잘 지켜 내년을 기약하자. 모두 안녕 주 1,2연; 흘러간 세월 3.4연;사라진 교정에 대한 애절함 5연; 모임의 의의 6연; 병석 또는 고인에대한 위로와 애도 7연 늙음의 회한 8.9연;밝은 삶과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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