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열대야

인보 2006. 8. 1. 11:04


열대야

호 당 2006.8.1 한낮의 기온 섭씨 36.2도 증기탕에 내 몸이 있는지! 아니 찜질방에 있을 거야! 분노의 열기로 애 달구는 당신 새빨가진 얼굴은 차차 엷어졌었지만 아직도 당신이 남긴 분노는 사그라지질 않는다 샛별은 저만치 있는데도. 끈적끈적한 달팽이 몸이다 찝찔한 농도 높은 액체가 이마에 흐른다 가끔 중탕의 습한 열기는 확확 거릴 때 한줄기 바람이라도 스치면 붕붕 떠버리는 몸. 칭얼대던 어린 녀석 방금 잠들었다. 축 늘어진 호박잎이 빳빳하여 정신 차리고 있으니 나도 한숨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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