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눈 내리는 밤

인보 2006. 10. 20. 00:44
    
    

    눈 내리는 밤

    호 당 2006.10.20 먼 그리움이 천사 되어 치맛자락 휘날리며 내려앉는다. 구린내 나는 이야기 왁자지껄한 이야기 지상에 온갖 이야기들을 곱게 이불 덮어 평화란 이름으로 고요히 잠재우노라. 나의 탐욕과 허영과 사욕의 헛됨을 양심의 이름으로 토해내어 눈으로 녹이니라. 그리고 설교하느니라. 어둠의 장막은 하얀 천사의 입김에 녹아내리고 적막을 사려 먹는 눈 내리는 밤에 먼지의 세계는 새하얀 백지장으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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