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공원 분수 속에는 동천 공원 분수 속에는/호당/ 2024.8.20펄펄 끓는 가마솥 같은 날 오후뿌연 물안개 뿌리며 치솟는물줄기에병아리 같은 귀여움 가득 밴 아이들 바글거린다물속으로 때지어 노니는 송사리 떼새 떼 같이 짹짹거려도미워할 수 없는 마알간 초록 싹들화산처럼 뿜어 올리는 입김 속을미역 줄기가 되어 헤엄친다때 묻지 않은 젖 냄새나는 하얀 속살들이 분수대 속으로 술래잡기한다 자작글-024 2024.08.20
편지 한 통-1 편지 한 통 /호당/ 2024.8.19두근거리며 한편 두려움을 느끼며 편지를 쓴다연륜으로 팽팽한 부피와 무게현격한 짝 기운 등 짐을 말 등에실으면서 기울었다는 걸 알면서짝사랑하는 그녀에게부재중 그의 가방을 열어 슬쩍 넣은 편지사랑은 모든 걸 초월 할 것이라는일방적인 생각만으로 가슴 졸인다기우뚱 등짐은 기울고 말은 뒤뚱뒤뚱 걷다 주져앉는다무위로 끝낸 편지 한 통 자작글-024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