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봄나들이 06.3.24 호 당 임이 홍조(紅潮)를 띠우고 온다는 소식에 앉아 맞지 못하는 성급한 마음이 그임 맞으려 남으로 간다. 울렁거리는 저 가슴 보라! 힘찬 맥박 춤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요 임 맞을 그 기쁨을 온몸으로 토해낼 내요. 갖은 풍파 다 겪고 품에 품은 살붙이 다 털어버린 나이 평온의 가.. 자작글 2006.03.25
양운폭포 양운(養雲)폭포 06.3.24 호 당 장산이 낳은 폭포 흰 물기둥 쏟아지는 길(道)이 용 꼬리치며 하늘 올라야하는 가교(架橋). 3階段床 밟아 떨어지는 폭포 부서지고 깨어지는 엄청난 굉음과 물보라는 咆哮하는 우뢰 같고 피어나는 구름 같은 양운 폭포 소용돌이치는 깊은 소에 일곱 빛깔 무지개 박는 장관의 .. 자작글 2006.03.25
동백섬을 찾아 동백섬 2006.3.24 호 당 동백꽃 향기 푸른 향기 가득한 동백섬 저 멀리 오륙도의 시선이 닿을 듯 말 듯 한곳에 다도해의 물결 출렁인다. 바닷가 파도 닿을 절벽 따라 제비집처럼 붙여 놓은 산책로는 구름다리 오르락내리락 무거운 발자국 남겼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각국정상 회담장소 지금은 관광의 .. 자작글 2006.03.25
아지랑이 아지랑이 06.3.24 호 당 양지바른 언덕 잉겅불처럼 타오르는 열기 너울너울 춤추는가! 순한 양털처럼 부드러움 봄바람 타고 울렁거리는 처녀의 가슴 한창 달아오르는 사춘기의 갈망. 연인의 사랑보다 어머님의 사랑보다 더 선명한 흔적. 아! 봄기운 불어 넣는 약동의 아지랑이. 자작글 2006.03.25
봄날 영남루에서 봄날 嶺南樓에서 06.3.23 호 당 봄바람 스치는 길 따라 만물이 기지개 펴고 얼었던 대지를 촉촉이 녹여 봄은 내 가슴에 와 닿는다. 새소리 들리는 곳에 도리화(桃李花) 활짝 피어 벌 나비 춤추고 기우는 술잔에 도화 향기 내려앉는다. 저 멀리 굽이치는 금호강물은 천년을 두고 도도하게 흐르면서 오늘따.. 자작글 2006.03.25
주리산자락 주리 산(珠里山)자락 06.3.22 호 당 갈바람이 휘감는 주리 산자락에 추억의 그리움이 내려앉아 속삭인다. 산기슭 갈대밭을 휘젓고 뛰놀던 노루 푸른 젖줄 대신 인스턴트 먹이로 허기 채우고 고개를 넘어버린 그 자리에 서걱서걱 소리 허공을 맴돌다 내려앉는다. 고운 님 내리도록 기다리던 달맞이 꽃대 .. 자작글 2006.03.25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2006.2.6 호 당 겨울이면 반겨야 할 서설 이맘때쯤이면 방문할 텐데. 먼 그리움이 추억을 몰고 한밤에 소리 없이 내리는 서설 오랫동안 그리던 임이 온 듯 반갑다. 창문 열고 먼 저쪽을 바라보니 희미한 가로등 불빛 속으로 하이얀 드레스를 걸친 여인이 나풀거리는 나비처럼 내린다. 연인과 .. 자작글 2006.03.21
따뜻한 공간 따뜻한 공간 호 당 06.3.8 하늘은 뭉게구름 꽃 피운다 지상의 꽃은 하늘 향해 미소 보낸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당신 마음먹는 대로 피우는 꽃 세상사 제멋대로 주무르는 당신 그것은 당신만이 갖는 초능력이었습니다. 당신의 조화 흐렸다 개였다 변화무쌍한 당신의 재주 그 재주에 변.. 자작글 2006.03.20
봄꿈 봄꿈(春夢)2006.3.19 호 당 비둘기 한 쌍 나른한 오후 양지에서 솔 향기 맡으며 봄 꿈을 꾸고 있었다. 포옹의 열기 속에 각기 다른 꿈꾸는지! mp3에서 흐르는 노래의 느낌이 각기 다른 표정. 그러나 따뜻한 품에서 갈구하는 그리움만이 같이 흐르고 있는 듯. 서로 깃털로 휘감고 봄 꿈에 취한 비둘기는 전투.. 자작글 2006.03.20
관광차에서 관광차에서 06.3.16 호 당 감미로운 음악 쏟아 내고 희열을 듬뿍 싣고 녹슨 인생 싣고 달린다. 붕 뜨는 고무풍선이 좁은 공간을 나른다. 차창 밖은 펼쳐지는 파노라마 스치는 필름에는 정감도 스친다. 꿈꾸듯 아련한 촌락 봄꿈 젖은 골에 무거운 안개 내려앉았다. 차안은 황혼의 열기 근심걱정일랑 잠시 .. 자작글 200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