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죄절하지 말라 호 당 2006.10.27 길을 잃고 사막을 헤매도 어디 선가에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다. 산불 난 폐허 된 산자락에는 한동안 새들도 산짐승도 꺼려 적막한 듯하지만 재를 뒤집어쓰고 꿈틀거리는 삶이 있다. 절구통에서 콩을 빻아도 가루를 덮어쓰고 끝까지 온전한 몸을 보전하는 개체가 있다. 실패했다고 인생은 실패하지 않았다 사랑에 실패했다고 인생마저 실패했다고 단정하지 말라 마음이 죽지 않는 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