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가는 길
호 당 2006.10.30
이슬 맺은 이마를
훔치며 걸어가네.
불계를 알리는 문은
활짝 열고
누구나
들어오라 손짓하네.
양쪽 길섶 줄지어
반겨주는 노랑 은행나무
잔잔한 미소로 환영받고.
108번뇌 밟고 오른 돌계단
한 층 한층 헛되지 않게
정성 쌓는 마음으로 오르면
안양 문
극락 세게는
내 앞에 있는 것인가?
풍경소리 내려앉는
무량수전 마당
이제 사 그대 마음
밝혀주는 앞에 멈추었네.
댓돌 위에 주저앉아
불심에 젖어
이슬방울은
헛된 욕심 털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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