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추억의 여정

인보 2006. 12. 6. 11:02

          추억의 여정

          호 당 2006.12.6 산골짜기의 겨울은 모질게도 추웠다. 문풍지가 우는 소리와 함께 고고의 성도 메아리쳐 주위 시선을 끌었다. 골짜기의 도랑물은 태반 넘게 말라있었는데 하늘의 은총을 내리실 때는 반짝 목 추겼다 도랑물에 의존한 야생화는 산기슭에서 가뭄에서도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왔다. 생활터전을 물 건너온 이에게 약탈당하고 큰소리 못하고 자라왔다 그때는 누가 상전인지 내 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혼이 나갔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되찾은 어머니! 번쩍 제정신 차린 것도 한순간 집안싸움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와중에도 한그루의 야생화는 모질게 자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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