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여정 -2
호 당 2006.12.6
산골 도랑물은 마른날이 더 많았다.
다행히 더 깊게
내 몸 닦을 수 있는
기회는 왔다
사표가 되겠다는 생각은 순전히
시대적 배경이 더 많았다.
시골뜨기 촌닭은 더 넓은 세상에서
처음은 어리둥절했었으나
정신 차리고 보니 별것 아니라
앞에서 달리고 있었다.
허술한 닭장에는
아랫목 윗목 따로 없었다.
항상 싸늘한 겨울이었다.
그래도 잘 견뎌냈다.
그 시절 모이는
항상 부족했었다.
촌닭은 좁은 텃밭에서
앞장서서 이끈다는 사명을 갖고
오직 닭 세계에서만 활개 처도 될
닭으로서의 품성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