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복숭아밭을 지나며

인보 2007. 4. 10. 19:21

      복숭아밭을 지나며

      호 당 2007.4.10 열아홉 처녀 볼이 볼그레한 그녀에게 한 입 훔치고 싶은 마음 금단의 경계선엔 삼엄한 탱자 병정 칼날 같은 눈초리가 무서워 이곳저곳 기웃거려 허점을 찾았을 때 낮은 포복으로 경계망을 넘고 와락 붉은 볼 훔쳐본 적이 새롭다 그간 몇 년은 흘렀지만 지금은 더 완숙한 볼이 여전히 짙은 향기 흩날리고 있어 지금도 가슴 울렁거리며 몰래 엉큼한 마음 부리고 싶은 생각 아서라! 애써 키워 놓은 처녀 함부로 욕정 부리려다간 망신당하기 면하기 어렵다 금단의 구역에서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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