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당 2007.4.10
열아홉 처녀 볼이
볼그레한 그녀에게
한 입
훔치고 싶은 마음
금단의 경계선엔
삼엄한 탱자 병정
칼날 같은
눈초리가 무서워
이곳저곳 기웃거려
허점을 찾았을 때
낮은 포복으로
경계망을 넘고
와락
붉은 볼 훔쳐본 적이 새롭다
그간
몇 년은 흘렀지만
지금은 더 완숙한 볼이
여전히 짙은 향기
흩날리고 있어
지금도 가슴 울렁거리며
몰래 엉큼한 마음
부리고 싶은 생각
아서라!
애써 키워 놓은 처녀
함부로 욕정 부리려다간
망신당하기
면하기 어렵다
금단의 구역에서 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