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우리에게 호 당 2009.6.14 서로 다른 꽃들이 해님을 맞으며 달려온 거리는 한 세기를 걸쳐 차이는 있을지라도 한울타리 안에서 바라볼 수 있잖니 메마른 가슴에 연두색 새싹을 피울 마음의 씨앗이 눈 트게 하자 색다른 꽃잎의 가슴에 각기 자기 향을 뿌려 거부의 반응을 녹여 들이는 그런 울타리가 되자 훗날 서로 뿌린 향이 어느 낯선 거리에 만나도 그 향을 맡아 우리 서로 남이 되기 싫은 인연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