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화림동 계곡

인보 2009. 6. 13. 12:58
       
      화림동 계곡의 월연암(너럭바위)  
      호 당 2009.6.12
      화림계곡에 
      새하얀 가슴을 젖힌 
      여인이 누워 있었다
      얼마나 임을 그리워했을까
      임 그린 가슴 닳아 
      반들거리다 못해 
      깊은 동공이 맺혔다
      이 깊은 상처를 
      누가 달래 주랴
      임 그린 가슴을
      맑은 물이 조잘대고
      곱게 내린 
      달빛이 쓰다듬고
      소쩍새도 잠 설치고 
      달래주고 있지만 
      식을 줄 모르는 그리움
      한 낮의 태양 아래
      여인의 가슴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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