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화림동 계곡의 월연암(너럭바위) 호 당 2009.6.12 화림계곡에 새하얀 가슴을 젖힌 여인이 누워 있었다 얼마나 임을 그리워했을까 임 그린 가슴 닳아 반들거리다 못해 깊은 동공이 맺혔다 이 깊은 상처를 누가 달래 주랴 임 그린 가슴을 맑은 물이 조잘대고 곱게 내린 달빛이 쓰다듬고 소쩍새도 잠 설치고 달래주고 있지만 식을 줄 모르는 그리움 한 낮의 태양 아래 여인의 가슴은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