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아침이슬

인보 2010. 7. 7. 15:48

아침이슬 호 당 2010.7.7 나는 간밤에 태어났어요 투명한 몸 맑은 호수보다 수정보다 더 맑아요 그러나 시한부 인생 같아요 초록 잎사귀에 매달려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답니다 나에게 두려움은 사납게 심술부리는 바람으로 한방에 사라집니다 아침 햇살이 잠시 내 영혼을 빛내주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녹습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로 내 몸에 수놓고 목마른 풀잎을 적셔주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 마지막 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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