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누런 이파리들
호 당 2010.7.12
뙤약볕이 사정없이
내리꽂는다
누런 떡잎들이 차광막을
가리고도 헉헉거린다
푸른 이파리 시절이
꿈같이 사라진 것들이
잎맥만 들어내거나
황달기에 땀을 털고
기생충 같은 것이
주린 입을 수액에 꽂는다
다만
떡잎이 물 위를 둥둥
뜨는 것만은 싫어한다
동화작용 멈춘 지
오래되어도 든든한 숙주에
누런 이파리 흔들어댄다
재화의 구린내를 피우는
이파리들이다
불협화음 파동을 피하여
슬그머니 자리를 뜬다
허기를 채워 줄
무료의 행운 표가 날아오면
재빨리 달려 붙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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