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호 당 2010.9.6
노을 비낀 산등성이로
가느다란 샛길이 보인다
새로 산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논둑길을 거쳐
누구도 밟지 않은
새 길을 내어
내가 밟고 달릴 것이다
때로는 자전거 체인이
벗겨질지라도
쓰러지지 말고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
새 길을 닦아 가리다
내 뒤따라 자전거를 몰고
오는 이를
나는 벌써 산등성이를 올라
너희를 바라볼 것이다
쉬지 말고 끈질기게
페달을 부지런히 밟아
1년에 한 번
한 알밖에 달지 않는
별 하나를
내가 따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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