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문을 열다
호 당 2011.6.11
각기 다르게 쌓은 성이다
내 휘하를 데리고
강한 문자를 심어
상대를 꿰뚫는
지혜를 심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만
문 열지 않겠다고 했는데
가냘픈 목소리로
엿보자고 문을 열어달란다
굳게 닫은 남자의 심장이
그 목소리에
그만
열어주고 말았다
엿보자면 보라지
문을 연다고
내 강한 문자가
찌그러지질 않아
대담하게 보여 줄 거야
강한 문자에
지혜의 슬기를 심어
당당하게 문을 열고
상대방의 성 위에
깃발을 꽂을 거야
내 휘하들아
내가 내리는 단비 맞고
문자의 새싹 키워
꽃 활짝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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