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쉽게 문을 열다

인보 2011. 6. 11. 13:55
    쉽게 문을 열다 호 당 2011.6.11 각기 다르게 쌓은 성이다 내 휘하를 데리고 강한 문자를 심어 상대를 꿰뚫는 지혜를 심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만 문 열지 않겠다고 했는데 가냘픈 목소리로 엿보자고 문을 열어달란다 굳게 닫은 남자의 심장이 그 목소리에 그만 열어주고 말았다 엿보자면 보라지 문을 연다고 내 강한 문자가 찌그러지질 않아 대담하게 보여 줄 거야 강한 문자에 지혜의 슬기를 심어 당당하게 문을 열고 상대방의 성 위에 깃발을 꽂을 거야 내 휘하들아 내가 내리는 단비 맞고 문자의 새싹 키워 꽃 활짝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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