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사랑니

인보 2011. 6. 14. 17:31


사랑니
호 당  2011.6.14
제자리에서 
남이 하는 짓 
똑같이 해봤자
눈에 띄어 사랑 하나 
끌어안을 수 없지
사랑 하나 
움켜잡으려는
속 탄 마음이다
옷 속에 숨겨놓은 
하얀 젖가슴을 
대담하게 
훌훌 벗어젖히고 
너희 빈틈 비집고 
하얀 가슴 하나 들어내면 
사랑의 꽃잎 단 당신은 
메꽃 만발한 논둑길로
달려올 걸
내 그대의 사랑  
한몸에 안아 
하얗게 굳어버린 
사랑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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