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사람 호 당 2011.6.23 어디 거머쥐려 해도 잡히지 않고 눈 닦고 봐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앙금으로 빠져버려 사리를 밝혀 생명을 지탱하는 조향장치랑 제동장치 같은 것이 벌레 먹어버린 사람 밝은 시간의 골짜기에서도 어두운 시간의 포효로 다가와서 명암의 경계는 소용없는 바위 같은 것 불과 물의 악마 앞에 겁 없이 서 있는 허수아비 같은 것 거실의 거울에 비친 표정없는 몸뚱이 바로 얼빠진 나였다. |
얼빠진 사람 호 당 2011.6.23 어디 거머쥐려 해도 잡히지 않고 눈 닦고 봐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앙금으로 빠져버려 사리를 밝혀 생명을 지탱하는 조향장치랑 제동장치 같은 것이 벌레 먹어버린 사람 밝은 시간의 골짜기에서도 어두운 시간의 포효로 다가와서 명암의 경계는 소용없는 바위 같은 것 불과 물의 악마 앞에 겁 없이 서 있는 허수아비 같은 것 거실의 거울에 비친 표정없는 몸뚱이 바로 얼빠진 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