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김빠지고 있는가

인보 2011. 7. 17. 16:20

 


김빠지고 있는가

호 당 2011.7.17 분필 놓고 나올 때만 해도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앞에 거뜬히 참배했었다 일주일에 두세 번 한자리에 앉았을 때는 김샐 틈 없이 단단하던 것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면 김빠진 울림뿐이다 탈바꿈한 생각의 골짜기에서 열두 구릉의 마력에 빨려들어 널빤지 뒤집는데 시간을 흘린다 항상 밑그림의 구도는 고정되어버리고 구도 사이로 김빠진 입김만 샌다 분필가루 말끔히 씻은 지금 패기마저 씻어버렸는지 구석구석 빈틈으로 새는 김 틀어막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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