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 상문 ★ 호 당 2011.7.18 어깨띠 두른 흰 국화의 행렬을 사열하듯 지난다 망자를 위한 국향일가 나는 이런 사람이라오 망자보다 사자 嗣子의 그늘이 진하다 국화 속에 싸인 망자의 영정이 이승을 흘기는 앞에 산자는 술잔을 기울고 화투장을 뒤집고 돼지고기를 씹는 것은 산자와 사자死者의 경계 빽빽이 벗어 놓은 신발은 제각기 흐트러져도 조화는 정연해서 늘어서고 사자들의 위세가 우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