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나팔꽃 호 당 2011.9.18 밤샘의 고통이었나 송송 땀방울 짓고 아침 햇살에 방긋 나팔을 치켜세우고 저들끼리 신난 듯 활짝 웃음 지어도 나는 들을 수 없다 종과 속의 벽을 두고 저들끼리 언어를 허물지 못한다 함초롬히 이슬 머금은 나팔의 색감에 내 오감을 잠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