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그래 하더니 호 당 2011.9.20 냇바닥에 있을 적 꼿꼿이 서서 노려보던 억새 같은 너희가 큰물을 예고하면 내가 상전 된다 머리 조아리고 나근거리고 누가 잡자고 했나 비린내 때 묻은 손 덥석덥석 잡고 온갖 달콤한 말로 포장하고 더 맑은 물에서 헤엄칠 줄 믿었다 큰물이 내려간 후 잠시 눕던 몸 더 빳빳해졌다 공약은 공약 그간 홀쭉해진 배부터 채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