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4월을 맞고

인보 2012. 3. 31. 17:15


4월을 맞고
호 당 2012.4.1
잔인한 달*이 왔다
잔인하게도 마구
내 뺨을 핥는 바람
그래도 
뒤꼬리는 훈훈하다
내 자리를 내준지 오랜데
자리를 내 주지 않겠다고
버티는 시린 그이를
벌써 
잔인한 그녀가 
자리를 차지하고
화사한 눈짓으로 
그이를 녹여버렸다
그녀의 눈웃음에
나는 벗을 일만 남았다
4월의 문턱을 넘고서.
주; 4월은 잔인한 달:  엘리엇이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荒蕪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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