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호 당 2012.4.24
대지의 교향악이 피어나고 맑고 환한 오전 나는 뮤직박스에서 물리적으로 가공한 음악을 듣는다 내 생음악은 입을 꾹 다물고 팔뚝을 둥둥 걷고 쑥 박아 넣었다 153, 156, 155이라는 점수가 게시 워낙 생음악에 강해서 핏대를 세운 것이다 화창한 교향악이 막 달아올라 훌훌 벗어던지고 감상해야 했었는데 너무 높은 점수 아닌가 오전의 핏대가 마음 걸려 보건소에서 팔을 비벼 넣었다 133, 132 내 생음악이 너무 신통하지 않았나 봐 목에 핏대를 세우지 않아서 형편없는 성적 그러면 그렇지 이 좋은 날에 교향악이 사방으로 발돋움하는데 핏대 세워 좋아질 게 없지 편히 누워서 교향악을 감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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