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벚꽃

인보 2012. 4. 25. 17:26

 

 

        
      벚꽃
      호 당   2012.4.25
      임 소식에 부푼 가슴
      가끔 꽃샘하는 망나니의
      시린 눈초리도 견뎠다
      화사한 임이여
      내 가슴에 회포 풀어다오
      그대 오는 날 
      일제히 꽃등 밝히고 
      당신을 맞아요 
      가슴 터질 듯한 하얀 
      기염 氣焰을 토한다
      벌 나비들 일제히 찾아들고
      뭇사람들 축복의 메시지
      짧은 만남
      헤어짐의 슬픔을 
      풀풀 흩날리고
      질퍽한 청춘을 불태운 
      하얀 잿더미
      그 임의 배아는 
      포근한 침낭에서
      꿈틀거립니다 
      짧은 사랑아.
       
      
 

'자작글-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살  (0) 2012.04.30
이른 봄 냇가  (0) 2012.04.29
혈압  (0) 2012.04.24
대지의 교향악  (0) 2012.04.24
홀몸 노인  (0) 201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