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 이른 봄 냇가 ♣♡ 호 당 2012.4.28 냇물 소리도 차갑고 반질반질한 돌에 비친 햇살도 차갑다 언덕배기에서 분 봄바람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들 봄의 전령 같지만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냇바닥을 훑다가 처박혀 그만 싸늘해진다 냇가 가장자리 얼음은 제 모습 잃지 않으려 안간힘 쏟지만 냇바닥 훑는 봄바람에 한바탕 희롱당하면 제 모습 일그러져 눈물짓는다 조급하지 말라 곧 봄 냇가도 달아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