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2

엉겅퀴사랑

인보 2012. 8. 11. 12:10
      
      엉겅퀴 사랑
      호 당  2012.8.11
      찰싹 달라붙고 싶다
      매력에 획 돌 것 같다
      짙은 색감에 
      눈부시도록 현혹된다
      하늘 찌를 듯한 
      너의 매력에 
      함부로 다가가고 싶다
      한 줄기 바람에 한들거리며 
      고운 가락 뽑으면 
      끈적끈적한 매력 넘쳐 
      엉겨붙고 싶다
      섣불리 익지도 않았는데
      속을 헤치고 들어가면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는 걸 알라
      막무가내로 다가가 희롱했다가는
      끈적한 밧줄로 포획되어 가시로 
      변을 당한다
      너의 색 향기에 매혹하여
      아무렇지 않게 욕망을 취하는 
      나비처럼 사랑하고 싶다 
      엉겅퀴 같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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