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사랑
호 당 2012.8.11
찰싹 달라붙고 싶다
매력에 획 돌 것 같다
짙은 색감에
눈부시도록 현혹된다
하늘 찌를 듯한
너의 매력에
함부로 다가가고 싶다
한 줄기 바람에 한들거리며
고운 가락 뽑으면
끈적끈적한 매력 넘쳐
엉겨붙고 싶다
섣불리 익지도 않았는데
속을 헤치고 들어가면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는 걸 알라
막무가내로 다가가 희롱했다가는
끈적한 밧줄로 포획되어 가시로
변을 당한다
너의 색 향기에 매혹하여
아무렇지 않게 욕망을 취하는
나비처럼 사랑하고 싶다
엉겅퀴 같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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