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보건소

인보 2020. 3. 26. 01:07

보건소.  호당. 2020.3.25
주민건강 지킴이 보건소
된서리 맞은 호박잎 같다
파수꾼이 지키는 줄 알고
식사 두 시간 후 때맞추었다
잠긴 창문으로 비친 몰골
사무집기 기초 측정기 등
고개 푹 숙이고 침묵했다
처방전을 땔 수 없다는 안내문
의사는 징발당했겠지
풍경은 병상 같다
보건소 
내 코가 석 자인데
내 짐 떠넘길 곳 있잖아
그리 가시오
된서리 맞은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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