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배경

인보 2020. 4. 13. 16:48

      배경 /호당/ 2020.4.13 마른날이 더 많은 거랑*을 배경으로 두고 거기 장미꽃을 피워냈다 냉기를 두르고 덜덜 떨면서 내 경전은 손을 떠나지 않았다 누구나 가질 빨대 꽂을 신의 직장 거기 계단 넘을 때 윤활유는 경전과 성실과 인사고과보다 앞설 때를 본다 숟가락 같이 얹는 재간보다 내 배경에 물 흐를 때를 기회로 냇가에 장미 피우겠다는 심정 동그라미 잘 굴리는 자는 계단을 앞서 밟아도 느긋한 심정으로 마른 거랑에 우물 파서 물 흐르게 하는 힘 다했다 계단을 오르니 마침내 핸들 잡고 운행하는 도로에 장미 활짝 미소 지었다 빨대만 꽂고 세월만 흘린 이는 계단 오르지 않더라도 만족해야지 배경만 믿는 자 새옹지마일 수 있어 열악한 배경도 장미 피울 수 있다. * 내(川))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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