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장 정식/호당/ 2020.4.16
바삭 깨물면 상큼한
꽃게살 바다향 물씬
당신의 입맛은
게살 향에 잡히고
두둑한 게장 한 쟁반이
옹기 오갈 사갈 깨진 잔해처럼
또 한 쟁반 쌓였다
된장찌개 게 다리 몇 개가
맛을 업그레이드했네요
평소 침샘 가뭄에 아무리
씹어도 밥알대로 놀아
진수성찬은 눈요기 뿐이지
꽃게 다리 아삭아삭 깨물면
메마른 침샘 가득 솟아
밥 한 그릇
봄 눈 맞아 흔적 없다
창문 밖 바다가 출렁거리는 듯
마산 꽃 게장 갓김치 점심 메뉴가
당신의 혓바닥을 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