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침묵/호당/ 2020.5.3 일요일 오전 비 오후 갬 마음 잠시 맡겨도 좋을 운암지 갇힌 마음 풀어 놓으려 벤치에 앉았다 침묵만 흐른다 골짜기마다 침묵 가득 쌓고 수목도 동참하는 듯 팔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다 코로나의 위력에 수목도 어쩔 수 없다 마스크는 침묵의 자물쇠 ‘사회적 거리 두기’ 점점 외로워진다 오후의 침묵이 더 음침하다 잠시 맡긴 마음 거두어 들인다 걷자 침묵하자 그리고 되돌아 보자. |
오후의 침묵/호당/ 2020.5.3 일요일 오전 비 오후 갬 마음 잠시 맡겨도 좋을 운암지 갇힌 마음 풀어 놓으려 벤치에 앉았다 침묵만 흐른다 골짜기마다 침묵 가득 쌓고 수목도 동참하는 듯 팔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다 코로나의 위력에 수목도 어쩔 수 없다 마스크는 침묵의 자물쇠 ‘사회적 거리 두기’ 점점 외로워진다 오후의 침묵이 더 음침하다 잠시 맡긴 마음 거두어 들인다 걷자 침묵하자 그리고 되돌아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