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오후의 침묵

인보 2020. 5. 4. 11:47

 
           오후의 침묵/호당/  2020.5.3
           일요일 오전 비 오후 갬
           마음 
           잠시 맡겨도 좋을 운암지
          갇힌 마음 풀어 놓으려
          벤치에 앉았다
          침묵만 흐른다
          골짜기마다 침묵 가득 쌓고
          수목도 동참하는 듯 
          팔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다
          코로나의 위력에 
          수목도 어쩔 수 없다
          마스크는 침묵의 자물쇠
          ‘사회적 거리 두기’
          점점 외로워진다
          오후의 침묵이 더 음침하다
          잠시 맡긴 마음 
          거두어 들인다 
          걷자 
          침묵하자
          그리고
          되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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