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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병원에서-1 호 당 2020.12.17
겨울 한파가 내 수정체를
하얗게 갉는다
내 나이에 달라붙는 현상이다
조급한 의사의 몸짓은
그의 태생이다
백내장입니다
각종 기기를 더 거치고는
중증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하기야
우측을 수술한 지 2년 조금
남은 한쪽을 대체하라니
현대 의술을 믿는다
나의 결단은
자리 옮긴 나침반이다
바르르 떨고
하기야
촉촉한 시간을 백색경보로
가려 항상 먹먹하고
녹내장 한 정거장 닿기 전에
대체해야 한다
아직 나침반은
좌정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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