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오곡밥 먹는 날

인보 2021. 2. 10. 16:17

        오곡밥 먹는 날/호당. 2021.2.10 정월 대보름날이 오면 주로 찰밥이 입을 호사했다 원래 오곡밥을 먹는단다 찹쌀, 팥, 검은콩, 차조, 수수 색깔이 다른 다섯 곡식을 볏논에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벼 대신 잡곡이 된다 잡새들도 잡곡을 좋아한다 흰쌀밥을 씹어서 설탕 한입 가득 잡곡밥을 꼭꼭 씹으면 합창단의 음향이 혀를 춤추게 한다 밥 짓기 더 신경 쓸 일을 아내의 정성을 후닥닥 비운다 덤으로 토마토 반개(겨울철) 이건 끓는 물에 반숙하고 껍질을 제거하고 잡곡밥의 뒤끝은 잡념을 버리고 잡곡이 합일하는 마음이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배  (0) 2021.02.14
    이태원 길에 눈이  (0) 2021.02.11
    인생의 꽃  (0) 2021.02.10
    베란다에서  (0) 2021.02.10
    백발  (0) 202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