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노인

인보 2021. 7. 18. 12:27


노인/호당/2021.7.18
좌표에 대한 인식이 엷어지자
그만 허둥지둥 찾아 헤맬 나이
그의 낯바닥은 이랑을 만들고
검버섯을 키워내고 있다
검버섯 농장은 소득 없는 
자연으로 돌아갈 소명인걸
노령으로 아홉 구멍은
열려 새어 나간다
있다,없다. 여기.저기.
물무당처럼 맴돌지 않으면 된다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생각 말고
현지 이 시각을 챙기는 것이 
내 행복이다 
노을이 불타고 있다
언제 꺼질지 모른다
내 몸에서 화근 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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