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사랑/호당/ 2021.10.26
거룩한 당신은 남쪽에
나는 북쪽 벤치에 서 마주한다
따뜻한 사랑을 막 밀어준다
가슴 젖히고 마음껏 받아
마음이 따뜻하다
사랑이 이렇게 포근한지
내 어릴 적 어머님의 사랑 속에
애간장만 태웠지
내일 학교 갈 때 신을 짚신
뒤꿈치는 뚫려 땅바닥을 쓸 것을
어린것 겨울 찬바람을 이길 것을
애간장으로 사랑했다
장가들고 포근한 사랑
한껏 받았으니
옛날은 지난 것 추억
오늘 해님의 사랑에는 무조건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랑을 내린다
나 혼자만 즐기는 듯
사랑은 평화롭고 포근하다
해님에 경배를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