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파동은 짜릿하다/호당/ 2022.1.20
물오른 처녀 총각이 눈 맞아
처음 만날 날
아침 해 떠오른 동쪽 바다에
붉고 신비로운 파도였다
은방울꽃에 맺힌 물방울이
연못에 떨어지는 소리처럼
목소리는 감미롭다
처음 손잡을 때 220볼트
전류 같다
웃통 벗은 내 등 타고 기는
자벌레의 촉감 같다
찌릿찌릿 새콤달콤 화끈
으스름달밤 용기 솟아
첫 키스에 성공했다
2,200볼트 전류
온몸으로 떨어 민망해
그녀는 치마폭으로 감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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